본문 바로가기
영화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by 뭉무루뭉 2022. 10. 22.

영화 포스터 구글이미지 참조

우리는 센이기도, 치이로이기도, 가오나시이기도 하다.

 유바바는 치히로에게 센이라는 이름을 준다. 센은 千으로 숫자 1000을 뜻하며 이름에서 어떠한 의미도, 개성도 느껴지지 않는다. 치히로는 센이라는 이름으로 온천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데 이 모습이 마치 직장에서 많은 사람 중 1명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리네 삶 같았다.

 그러나 치히로는 센으로 살고 있지만 치히로라는 이름을 잊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순수한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며 오물을 뒤집어쓴 강의 신을 도와주고 비를 맞고있는 가오나시에게 친절을 베풀었다. 또한 경단을 받아 하쿠를 도와줬다. 우리는 각박한 현실을 살고 있지만 위험에 빠진 사람을 보면 도와주는 순수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자동차 밑에 사람이 깔리자 시민 여러 명이 차를 들어 올려 사람을 구했다는 뉴스 , 퇴근길에 심장마비로 쓰러진 사람을 구한 간호사 등의 뉴스를 보면 우리는 누구나 치히로처럼 평범하지만 다른 사람을 보면 도와주는 순수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혹시나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에는 소질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알고 있는 순수한 모습이 있을 것이다. 마음 속에 치히로를 담아두지만 말고 한 번쯤은 센의 껍질을 벗어보자. 아주 상쾌한 기분일 것 같다. 

 가오나시는 치히로의 작은 친절에 그녀를 쫓아다닌다. 단지 비를 피하게 해 줬을 뿐인데 이런 작은 친절에 반할 만큼 가오나시는 외로운 삶을 살았나 보다. 가오나시는 온천에 들어와서 음식을 잔뜩 먹고 사람들에게 금덩어리를 나눠주는데 스스로도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가오나시의 모습을 보고 우리의 공허함과 탐욕을 느낄 수 있다. 

 

센과 치히로를 만든 지브리 영화사

 요즘 나오는 애니메이션 영화는 대부분 3D로 제작되기 때문에 10대 친구들은 많이 보진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지브리 영화사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브리 영화사에서 만든 센과 치히로뿐만 아니라 벼랑 위의 포뇨,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당대 지브리의 감성은 따라올 곳이 없었다. 지브리라는 이름은 이탈리아 전투기인 기브리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발음상 기브리가 맞지만 지브리라고 불리고 있다. 지브리는 마야자키 하야오 이후 후계자를 정하는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세대교체에 실패했다. 지금은 지브리 박물관, 미술관 등의 사업에 힘쓰고 있지만 마야자키 하야오 사후 이후에는 지브리 영화사가 어떻게 운영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신들의 온천에 들어온 치히로

 치히로는 부모님과 차를 타고 가다가 터널을 발견하게 된다. 부모님과 치히로는 터널을 지나 맛있는 음식이 있는 상점들을 보게 된다. 부모님은 빠르게 음식들을 흡입하고 돼지로 변하게 되고 치히로는 몸이 점점 투명해져 위기를 겪지만 하쿠가 나타나 치히로를 도와준다. 그러나 돼지가 된 부모님을 사람으로 돌리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유바바와 계약을 하게 된다. 그리고 치히로는 센이라는 이름을 받고 온천에서 일하게 된다. 하쿠는 치히로에게 원래의 이름을 잊으면 안 된다고 종이에 써주고 잊으면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열심히 일을 하던 도중 온천 건물 밖에서 혼자 비를 맞고 있는 가오나시를 보고 안으로 들어와 비를 피할 것을 제안한다. 가오나시는 그런 치히로의 친절에 반해 치히로에게 호감을 표시한다. 치히로는 오물을 뒤집어쓴 강의 신을 깨끗이 씻겨주고 경단을 선물로 받는다. 이때 가오나시는 온천에서 음식을 접시 째로 들이붓고 사람들에게 금덩어리를 나눠주고 있었다. 치히로를 발견한 가오나시는 치히로에게도 금덩어리를 주려하지만 하쿠를 구하러 가야 하는 치히로는 금을 거절하고 유바바의 방으로 뛰어간다. 이에 화가 난 가오나시는 사람들을 삼키기 시작한다. 치히로는 경단을 반으로 갈라 하쿠에게 주고 하쿠는 유바바의 동생 도장을 뱉어낸다. 그리고 나머지 경단의 반은 가오나시에게 주고 가오나시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치히로는 유바바의 동생에게 도장을 돌려주기 위해 기차를 타러 가고 따라오는 가오나시와 같이 길을 떠난다. 유바바의 동생은 치히로에게 도장을 돌려받고 선물로 머리끈을 준다. 이후 유바바의 동생 짚 앞에 하쿠가 마중을 나왔고 치히로는 돌아가는 길에 하쿠의 이름을 알려주었다. 결국 하쿠는 강의 이름을 기억해내고 자신이 예전에 치히로를 구해줬음을 기억해낸다. 그리고 치히로는 돼지가 된 엄마, 아빠를 찾아 터널을 통과해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