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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즈니 최초의 아시아 여장부: 뮬란 (1998)

by 뭉무루뭉 2022. 10. 18.

기존 디즈니 공주들과 다른 뮬란, 화목란

기존의 많은 디즈니 공주들(백설공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인어공주 에리얼)은 주로 왕자님이 구하러 오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여성상을 보여준다.
백설공주는 무서운 새엄마 마녀에게 도망가 일곱난쟁이와 같이 살고 있다가 왕자님을 만나게 된다. 인어공주 또한 왕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목소리 대신 인간의 다리를 선택한다. 디즈니의 많은 공주들은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거나 사랑을 위해 자신을 버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뮬란은 누군가 와서 도와주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스스로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많은 디즈니 공주들과 다른 차이점이다.
또한 디즈니 공주들의 긴 머리카락들이 대부분이다. 긴 머리카락은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때 자주 보이는 신체 부위이다. 그러나 뮬란은 전쟁에 나가기 전 아버지의 검을 들어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전쟁에 나간다. 이를 통해 뮬란의 굳은 의지를 볼 수 있다.

성장하는 뮬란의 이야기

산유가 만리장성을 넘으면서 칩입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황제는 산유의 부대를 막기 위해 징병을 하게 된다.
이때 뮬란은 결혼할 나이가 되어 중매쟁이를 찾게 된다. 그러나 뮬란은 다른 여성들과 달리 기뻐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다움은 뮬란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산유의 침입으로 징병제가 발생해서 집안에서 장정이 한 명씩 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부상으로 다리를 다쳐 지팡이를 짚고 계셨다. 뮬란은 자신이 아버지 대신 나가겠다고 결심하였다.
뮬란은 사회의 압박을 벗어내며 머리를 자르고 화장을 지웠다. 뮬란은 핑이라는 이름의 남자로 남자들과 같이 리샹의 지휘 아래 훈련을 받게 된다. 뮬란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훈련을 받고 신체적 한계를 이겨냈다. 뮬란은 결국 리샹의 인정을 받게 됐다. 이후 뮬란이 폭죽을 터뜨려 눈사태를 일으키고 산유의 부대를 이겨냈지만 부상으로 여자임을 들키게 된다. 그러나 뮬란의 희생에도 산유와 그의 부하들이 눈사태에도 살아남았다. 뮬란은 그 모습을 보고 산유의 부대를 쫓아 가 황제를 구하기 위해 동료들을 설득해냈다.

애니메이션 영화 뮬란과 유역비의 뮬란 차이점

유역비의 뮬란은 애니메이션의 뮬란과 설정에서 큰 차이가 있다. 유역비의 뮬란은 뮬란이 무에 출중한 재능을 가지고 있고 기를 가지고 있다는 설정이 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의 뮬란은 남자들과 같이 훈련을 받으며 초반에는 여자의 몸으로 체력과 힘이 부족해 리 샹에게 집에 가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이처럼 평범한 여자인 뮬란은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해 결국 동료들 중에 제일 먼저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었다. 또한 뮬란은 평소 지혜와 용기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돋보였다. 그러나 유역비의 뮬란은 애니메이션 뮬란의 그러한 노력이 보이지 않았고 타고난 재능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돋보여 아쉬웠다.
또한 유역비의 뮬란은 애니메이션의 영화 뮬란에 있던 복덩이와 무슈가 사라진 대신 없던 빌런(시 아니앙)이 등장하게 된다. 뮬란과 같은 여성인 시아니앙이 등장해 여성 대 여성의 구도를 만들고자 한 것 같으나 이야기가 산만해졌다. 산유라는 빌런이 이미 있는데 거기에 시아니 앙까지 더해지니 산유의 빌런으로서 매력이 떨어졌다.
그리고 원작에 있던 뮤지컬 장면, Reflection 노래 장면이 사라졌다.
디즈니의 대부분 영화에서는 뮤지컬 장면이 등장해 화려한 춤과 노래로 재미를 돋우는데 유역비의 뮬란에서는 그러한 장면이 나타나지 않고 액션이 많이 나오게 된다. 또한 뮬란의 대표적인 노래 Reflection 장면이 사라져 아쉬움이 많다.

어른이 돼서 다시 보는 애니메이션 뮬란 소감

애니메이션 영화 뮬란은 1998년도 작품으로 초등학교 시절 봤던 영화이다. 어렸을 때는 비디오테이프를 빌려서 봤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뮬란의 모습을 보고 단순히 멋있다고 생각했다. 너무 어렸기 때문에 여자인데도 대단하다는 생각보다는 한 영웅의 모습으로 기억했었다. 어렸을 때는 여성다움을 굉장히 강조받던 시대였다. 초등학교 때 남차친구들과 같이 태권도를 가고 싶다고 엄마께 말씀드렸지만 여자가 무슨 태권도냐고 보내주시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태권도 대신 피아노 학원을 갔고 성당에서 피아노 반주를 쳤던 기억이 있다.
뮬란을 어른이 되어서 다시 보니 뮬란이 여성으로서 자신의 체력적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한 한계를 인정하고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자신의 지혜와 용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한계와 장점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나 애니메이션 뮬란을 보고 뮬란이 지금 시대에 나왔다면 그때처럼 각광받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여자 주인공을 다룬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많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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